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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의 스포츠이야기

현대 농구의 혁명: 스페이싱 & 3점슛의 시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스테판 커리

by mmin07 2025. 9. 12.

1. 현대 농구의 판도를 바꾼 '혁명'의 시작

1-1. '스페이싱'과 '3점슛', 그 전에는?

2010년대 중반, NBA는 한 팀의 등장으로 완전히 새로운 시대를 맞이합니다. 바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Golden State Warriors)**와 그 중심에 있던 **스테판 커리(Stephen Curry)**입니다. 그 이전까지 농구는 '빅맨'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습니다. 림 근처에서 득점을 올리는 포스트 플레이, 리바운드, 그리고 페인트존을 지키는 수비가 승리의 핵심이었죠. 샤킬 오닐, 팀 던컨과 같은 전설적인 빅맨들이 코트를 지배하던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워리어스는 이러한 공식을 깨고 새로운 길을 제시했습니다.

그들은 **'스페이싱(Spacing)'**이라는 개념을 극대화하고, **'3점슛'**을 주력 무기로 삼았습니다. 스페이싱은 말 그대로 코트 위 선수들의 간격을 넓게 벌려 수비가 한 선수에게 집중되지 못하게 만드는 전술입니다. 워리어스는 이 스페이싱을 통해 코트를 넓게 사용했고, 이는 3점슛에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어냈습니다.


2. '스페이싱' 전술의 핵심: 코트 전체를 활용하라

2-1. 공간을 창출하는 '움직임'의 미학

워리어스의 스페이싱 전술은 단순히 외곽에 서서 슛을 던지는 것을 넘어, 끊임없는 **오프볼 무브먼트(Off-ball Movement)**를 포함합니다. 선수들은 공이 없는 상황에서도 계속 움직이며 수비수를 유인하고, 이로 인해 빈 공간이 생기면 순식간에 슛 기회를 만들어냈습니다.

스페이싱 & 3점슛 전술의 작동 원리:

  1. 드리블 핸들러의 역할: 스테판 커리와 같은 드리블러가 공을 잡고 수비수를 끌어들입니다.
  2. 오프볼 스크린: 공 없는 선수들이 서로 스크린을 걸어 수비수를 따돌립니다.
  3. 공간 창출: 빈 공간으로 선수가 빠르게 이동하고, 패스가 이어집니다.
  4. 오픈 3점슛: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슛을 던질 기회가 생깁니다.

이러한 전술은 수비팀에게 엄청난 부담을 주었습니다. 워리어스 선수들의 빠르고 유기적인 움직임에 수비는 계속해서 혼란에 빠졌고, 결국 누군가는 오픈 상태가 되어 슛을 던질 수밖에 없었죠.


 

3. '농구의 물리학'을 바꾼 남자, 스테판 커리

3-1. 3점슛의 '양과 질'을 모두 혁신하다

이러한 혁명적인 전술의 중심에는 '농구 역사상 최고의 슈터'로 불리는 스테판 커리가 있었습니다. 커리는 단순히 3점슛을 많이 던지는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캐치 앤 슛(Catch and Shoot)'**뿐만 아니라 '오프 더 드리블(Off the Dribble)' 슛에도 능했습니다. 다시 말해, 드리블을 치다 멈추고 바로 슛을 던지는 동작에 엄청난 효율성을 보였습니다. 이는 수비수가 예측할 수 없는 타이밍에 득점을 올리는 강력한 무기가 되었죠.

커리의 존재는 그 자체로 상대 수비를 붕괴시켰습니다. 상대팀은 커리를 막기 위해 두세 명의 수비수를 붙일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다른 워리어스 선수들에게는 더 넓은 공간과 쉬운 득점 기회가 생겼습니다. 커리가 코트 위에 있는 것만으로도 팀 전체의 공격 효율이 극대화되는 '커리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커리는 3점슛 성공 개수와 시도 개수에서 NBA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3점슛을 단순한 '보조 공격 수단'에서 '승리의 방정식'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제 모든 팀들은 3점슛을 핵심 전술로 채택하기 시작했고, NBA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농구를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4. 농구계의 지각 변동: 워리어스 혁명의 유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스테판 커리가 일으킨 혁명은 201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NBA의 모든 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제 빅맨들도 외곽에서 슛을 던질 줄 알아야 하고, 모든 포지션의 선수들이 3점슛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가 되었습니다. 코트 위의 다섯 선수가 모두 외곽에서 슛을 던질 수 있는 '5-아웃(5-Out)' 전술은 이제 흔한 풍경이 되었죠.

이러한 변화는 농구를 더 빠르고, 다이나믹하며, 시각적으로 즐거운 스포츠로 만들었습니다. 워리어스의 성공은 단순한 우승을 넘어, 농구의 본질적인 전술과 선수들의 역할까지 재정의한 위대한 유산으로 남았습니다. 그들은 농구라는 스포츠의 역사를 바꾼 진정한 혁명가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