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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의 스포츠이야기

NBA 포지션별 진화: '올라운드 빅맨'의 등장, 니콜라 요키치와 조엘 엠비드 분석

by mmin07 2025. 9. 12.

1. 농구 코트의 판도를 바꾼 '빅맨'의 혁명

과거 NBA에서 '빅맨'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골 밑에서 거구의 몸으로 리바운드를 잡고, 묵직한 포스트업으로 득점을 올리는 선수들을 떠올릴 것입니다. 샤킬 오닐(Shaquille O'Neal)과 같은 전설적인 센터들이 코트를 지배했던 시절, 농구의 승패는 페인트 존 안에서 결정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현대 농구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스몰볼(Small Ball)'과 '스페이싱(Spacing)' 전술이 대세가 되면서, 전통적인 빅맨은 설 자리를 잃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이때, 농구의 모든 공식을 깨고 새로운 시대를 연 선수들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니콜라 요키치(Nikola Jokic)**와 **조엘 엠비드(Joel Embiid)**입니다. 이들은 단순히 몸집이 큰 선수가 아니라,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까지 모든 것을 해내는 **'올라운드 빅맨'**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2. '포인트-센터'의 완성형: 니콜라 요키치의 '농구 IQ'

덴버 너기츠의 프랜차이즈 스타, 니콜라 요키치는 **'농구 IQ'**라는 단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그는 NBA의 빅맨 중에서 가장 독특하고 혁신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빠르지도, 높이 뛰지도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의 플레이는 상대 수비진을 완벽하게 무너뜨립니다. 요키치의 가장 큰 무기는 바로 **'포인트-센터'**로서의 능력입니다.

니콜라 요키치의 올라운드 플레이:

  • 마법 같은 패스: 요키치는 코트 전체를 읽는 시야로, 마치 최고의 포인트 가드처럼 정확하고 기발한 패스를 뿌립니다. 수비수들이 예측하지 못하는 타이밍에 던지는 노룩 패스와 백도어 패스는 그의 시그니처가 되었습니다.
  • 오펜스 허브(Offensive Hub): 그는 단순히 득점하는 선수가 아니라, 팀 공격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요키치를 거치지 않고 이루어지는 공격이 없을 정도로 그는 팀의 오펜스 허브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합니다.
  • 다재다능한 득점: 화려하지는 않지만, 골 밑에서의 부드러운 훅슛, 스텝백, 그리고 외곽에서의 정확한 슛까지, 그는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득점을 해내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요키치는 2021년과 2022년 연속으로 정규시즌 MVP를 수상하며 그의 독보적인 가치를 증명했고, 2023년에는 덴버 너기츠를 NBA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끌며 파이널 MVP까지 차지했습니다. 그는 빅맨이 공격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현대 농구의 정의를 다시 썼습니다.

3. 압도적인 '투웨이 플레이어': 조엘 엠비드의 힘과 기술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더 프로세스(The Process)' 조엘 엠비드는 또 다른 종류의 **'올라운드 빅맨'**입니다. 요키치가 '스킬'로 경기를 지배한다면, 엠비드는 **'압도적인 피지컬'과 '정교한 기술'**을 모두 활용해 경기를 지배합니다.

조엘 엠비드의 플레이 스타일:

  • 포스트업의 부활: 엠비드는 213cm의 큰 키와 강력한 힘을 이용해 클래식한 포스트업을 가장 효과적으로 구사하는 선수 중 하나입니다. 동시에 그는 미드레인지 점퍼3점슛까지 갖추고 있어 수비수가 막기 매우 까다롭습니다.
  • 파울 유도 마스터: 엠비드는 영리한 플레이로 상대방의 파울을 얻어내는 데 탁월합니다. 자유투 라인에서의 높은 성공률은 그의 득점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비결입니다.
  • 엘리트 투웨이 플레이어: 요키치와 달리, 엠비드는 리그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입니다. 강력한 림 프로텍터이자 뛰어난 리바운더로서, 그는 공수 양면에서 팀의 핵심입니다. 수비에서의 존재감만으로도 상대 공격의 효율을 크게 떨어뜨리죠.

엠비드는 2023년 정규시즌 MVP를 수상하며 자신의 위대함을 입증했습니다. 그의 존재는 단순히 공격적인 스코어러를 넘어, 팀의 수비까지 책임지는 **'엘리트 투웨이 빅맨'**으로서 현대 농구에 새로운 길을 제시했습니다.

4. 올라운드 빅맨 시대의 미래: 누가 더 위대한가?

니콜라 요키치와 조엘 엠비드는 모두 **'빅맨의 부활'**을 상징하지만, 그 방식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요키치는 패싱과 농구 지능을 통해 팀 공격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면, 엠비드는 스코어링과 수비력을 겸비한 '압도적인 지배자' 역할을 합니다. 이들은 더 이상 코트의 한정된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코트 전체를 누비며 경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결국 두 선수의 등장으로 빅맨 포지션은 단순히 힘으로만 싸우는 자리가 아니라, 다양한 스킬과 높은 농구 지능이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포지션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들의 활약은 앞으로도 NBA의 전술과 선수들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